'인구 15만명' 퀴라소 월드컵 이끈 아드보카트, 개막 앞두고 사임

기사등록 2026/02/24 11:02:46 최종수정 2026/02/24 11:07:36

딸 간호 위해 지휘봉 내려놔

[새너제이=AP/뉴시스]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을 떠난 딕 아드보카트 감독. 2025.06.17.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인구 15만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를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개인사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퀴라소축구연맹(FFK)은 지난 23일(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사임을 알렸다.

오는 6월 중순 개막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00여일 앞두고 나온 발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성명을 통해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딸을 간호하기 위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항상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하지만 퀴라소와 퀴라소 사람들 그리고 동료들을 정말 그리워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월드컵 본선에 올린 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퀴라소는 FIFA 랭킹 81위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내에서도 축구 약소국으로 꼽히는 팀 중 하나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국, 벨기에, 러시아, 세르비아, 네덜란드, 이라크(2021) 등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한 뒤 180도 달라졌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 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버뮤다를 상대로 6전 3승 3무로 무패를 달려 사상 처음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퀴라소의 영웅으로 거듭났으나, 가족의 건강 문제로 사임하면서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을 놓쳤다.

한편 퀴라소는 아드보카트 감독 후임으로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자 과거 PSV 아인트호벤, 비테세, 페예노르트 등을 이끌었던 프레드 뤼턴 감독을 선임했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 편성,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해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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