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오늘 사의 "정부 인사 개입에 경종 필요"

기사등록 2026/02/24 09:51:29 최종수정 2026/02/24 10:22:27

인천시장 출마 여부에 "조만간 밝힐 시간 있을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인천공항공사 불법인사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책갈피 외화 반출’ 논란과 ‘주차대행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4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당초 오는 6월18일까지였던 임기를 약 4개월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이 사장은 전날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4일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회의를 마친 뒤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상임위가 연기돼 예정대로 오늘 사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오는 25일 이임식을 연다는 소식에 이미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그는 "직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후 이임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국회 상임위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임식도 생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업무보고 및 현안질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국토부 등 3개 정부부처와 인천공항공사 등 13개 공기업 및 준정부 기관이 참석 대상이다.

이 사장은 "국회 상임위 출석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의 책무"라며 "내가 사의를 표명할 경우 다른 임원이 대신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상임위까지는 참석하려 했다. 그러나 24일 회의가 25일로 연기됐고, 이마저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향후 인천시장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조만간 밝힐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사장은 국민의힘 소속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23년 6월 취임 이후 현 정부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정부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의 인사 권한에 개입하고 압력을 가한 데 대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개인적인 정치 행보를 위해 공사 사장직을 이용하거나, 정부와 의도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토부 소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책갈피 외화 반출' 발언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는 인천공항 주차대행 서비스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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