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케미노바' 지분 51% 인수 계약
지난해 최대 실적 이어…상장 동력 확보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이탈리아 현지 업체를 인수해 유럽에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Keminova)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미노바는 1985년 설립, 밀라노에서 약 100㎞ 떨어진 브레시아(Brescia)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80억원이며 생산 가능 수량은 연간 약 2000만개에 달한다.
케미노바는 더마 코스메틱, 헤어 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화장품 GMP(ISO 22716)는 물론 유기농 화장품 인증(COSMOS)을 갖췄다. 이탈리아 내 유력 더마·스킨케어 브랜드 및 제약사 기반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케미노바 공장 내 여유 공간도 있어 코스맥스는 향후 설비 확대를 통해 유럽 고객사 주문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기술면에서도 다양한 교류가 예상된다. 케미노바는 미생물 연구소 신설을 포함해 지난 2023년부터 자체 연구·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3월 중으로 이탈리아 정부 승인 등 선행 조건을 이행해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코스맥스가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추가 성장 가능성 등이 주목된다.
코스맥스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2조1661억원) 대비 10.7% 증가한 2조39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는 "케미노바 인수는 단순히 물리적인 거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유럽 시장의 유서 깊은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최대 ODM 기업의 혁신성이 만나는 전략적 결합"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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