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코스피, 뉴욕증시 하락 여파에 6000선 앞두고 '숨고르기' 전망

기사등록 2026/02/24 08:18:32

뉴욕 3대지수 모두 1%대 하락 마감

관세 불확실성·AI 우려 악제로 작용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808.53)보다 94.58포인트(1.63%) 상승한 5903.11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4.00)보다 12.94포인트(1.12%) 오른 1166.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6.6원)보다 3.6원 내린 1443.0원에 출발했다. 2026.02.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24일 국내 증시도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힘입어 지난 2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5846.09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관세 위협, AI 산업 불안 등 기존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다만 장중에는 밸류에이션 매력 속 잠재적인 대기 매수 수요로 지수 하락 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여러 대외 부담 요인이 상존하는 시기지만 코스피는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상으로 여타 증시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약 40% 가까운 지수 폭등(YTD) 부담 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 업체 실적 경계심리 등이 증시 하방 압력을 만들어 낼 수 있겠으나 방향성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 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과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것을 베이스 대응 전략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뉴욕증시는 23일(현지 시간) 관세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의 산업잠식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821.91포인트(1.66%) 내린 4만8804.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1.76포인트(1.04%) 하락한 6837.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796포인트(1.13%) 내린 2만2627.273에 장을 닫았다.

엔비디아(+0.9%)를 제외한 MS(-3.2%), 아마존(-2.3%), 알파벳(-1.0%), 메타(-2.8%) 등 대부분 AI주들은 부진했다. IBM(-13.1%)은 앤트로픽의 코딩 모델 발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 부과를 무효화한 직후 '장난을 치려는(play games) 국가들에게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10% 글로벌 관세'를 발표했고, 하루 만에 이를 15%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연방대법원 위헌 결정 이후 급등했던 나이키와 웨이페어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AI 위협에 따른 기술주 매물 출회도 거셌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AI 열풍이 10%의 실업률을 야기해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3%와 10% 가량 하락했다. IBM 주가 역시 13% 폭락하면서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IBM은 앤스로픽이 자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제품에 대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능을 발표한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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