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길리 "더 성장하겠다…동기부여 되는 상"(종합)[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22 20:02:08 최종수정 2026/02/22 20:08:09

여자 1500m·3000m 계주 금메달…1000m서도 동메달

최민정 마지막 올림픽 선언에 새 여제로 우뚝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김길리가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2.22jinxijun@newsis.com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관왕에 등극하며 새로운 쇼트트랙 여제로 우뚝 선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꼽혔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후 6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김길리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밀라노를 비롯해 이번 올림픽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 김길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MVP로 뽑혔다.

김길리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역사를 쓴 최가온(세화여고)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체육회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제 종합대회마다 대회 MVP를 선정해 시상한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길리는 지난 16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품었다.

이어 한국의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열린 여자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을 책임지는 2번 주자로 출격한 김길리는 두 바퀴를 남기고 2위 자리에서 배턴을 넘겨받은 후 인코스로 침투해 선두로 달리던 아리안나 폰타(이탈리아)를 제쳤다. 이후 스퍼트를 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
21일 펼쳐진 여자 1500m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자신의 우상인 최민정(성남시청)을 제치고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최민정이 은메달을 딴 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하고, 김길리가 2관왕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왕관이 대물림됐다.

김길리는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1000m 준결승에서 하너 데스멋(벨기에)와 부딪혀 두 차례나 넘어졌다. 혼성 계주에서는 한국이 김길리 충돌 여파로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러나 김길리는 아쉬움을 모두 이겨내고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가 노력해온 것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었다"는 것이 김길리의 말이다.

한국 선수단 MVP도 김길리의 차지였다. 최가온도 새 역사를 썼지만 MVP의 영예는 2관왕에 오른 김길리에게 돌아갔다.

김길리는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좋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노력해서 더 성장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끝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다음 목표를 설정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나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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