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따낸 목수 출신 폰 알멘·6관왕 클레보, 대회 빛낸 스타[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22 20:17:41 최종수정 2026/02/22 20:38:24

린지 본·말리닌·리우·헤라스케비치도 선정

[보르미오=AP/뉴시스]밀라노 동계올림픽 첫 3관왕 폰 알멘. 2026.02.11.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프란요 폰 알멘(스위스)과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6관왕을 달성한 요한네스 회스플로트 클레보(노르웨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를 빛낸 선수로 뽑혔다.

AFP통신은 동계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 시간) 이번 대회에 잊기 힘든 순간을 만든 6명을 선정했다.

가장 먼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 폰 알멘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남자 활강에서 우승해 대회 1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팀 복합 경기에서는 탕기 네프와 '스위스2' 팀으로 출전해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슈퍼 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첫 3관왕 역사를 썼다.

단일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활강과 슈퍼 대회전을 모두 석권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폰 알멘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했고,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4년 동안 목수 견습 과정을 밟았다. 여름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시스] 지난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이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린지 본 SNS 캡처) 2026.02.12. *재판매 및 DB 금지
대회 도중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도 선정됐다.

본은 여자 활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지며 왼쪽 다리에 복합 골절을 당해 5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올림픽에서 부상을 입은 날 반려견까지 세상을 떠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복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키를 향한 사랑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언젠가 다시 산 정상에 서게 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세로=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에서 금메달을 따낸 요한네스 클레보. 2026.02.13.
이번 대회 6관왕을 차지한 클레보도 뽑혔다.

클레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걸린 6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단일 동계올림픽에서 한 선수가 획득한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3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땄던 클레보는 개인 통산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썼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 피겨스케이팅 엘리아 말리닌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
미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일리야 말리닌도 이름을 올렸다.

말리닌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압박감에 시달리며 최종 8위를 기록, 메달은커녕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후 그는 갈라쇼에서 고조된 감정과 함께 쿼드러플 토루프 등 고난도 점프에 이어 백플립까지 선보인 뒤 눈물을 참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라노=AP/뉴시스]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 2026.02.19.
은퇴를 번복하고 은반 위로 돌아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알리사 리우(미국)는 5번째로 언급됐다.

리우는 2019년 만 13세5개월의 역대 최연소로 미국피겨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6위, 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올랐던 리우는 그해 4월 만 16세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024년 은반으로 복귀한 리우는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했다.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밖에서 '추모 헬멧'을 들고 서 있다. 헤라스케비치는 러시아와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이 담긴 추모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려다 출전 금지를 당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에게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 2026.02.13.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건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였다.

그는 러시아의 자국 침공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이 담긴 헬멧을 착용해 대회 출전 금지를 당했다.

우크라이나의 사업가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 캐피털 매니지먼트(SCM) 회장은 헤라스케비치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조국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가 넘는 후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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