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에 러시아어로 대형 현수막
외교부, 우려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 철거 안 해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우리 정부의 우려 전달에도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에 러시아어로 해당 문구를 쓴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에서 널리 사용한 구호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5년 째에 접어든 가운데 대사관 차원에서 이 문구를 공개적으로 내세운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이후 대사관 측에 현수막이 불필요한 외교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은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공관의 불가침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강제로 현수막을 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