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K팝 콘서트 스탠딩 구역에서 굽이 높은 이른바 '스탠딩화'를 착용하는 관객이 늘어나면서 형평성과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굽 높은 신발을 신지 않으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스탠딩석이 사실상 키높이 경쟁이 됐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스탠딩 구역은 좌석 없이 관객이 밀집해 서서 관람하는 구조여서 앞사람의 키나 움직임에 따라 시야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높은 굽의 신발이 사실상 필수 준비물처럼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SNS에서는 스탠딩화를 유료로 대여해주는 계정까지 등장했다. 신발 굽 높이와 사이즈를 안내하며 공연 일정별 예약을 받는 게시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여론은 우려가 더 크다.
누리꾼들은 "높은 굽 신발을 신고 넘어질 경우 주변 관객까지 다칠 수 있다",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위험하다"는 등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는 공연장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는 목격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형평성을 둘러싼 의견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키가 작은 관객들은 시야 확보 문제를 이유로 자제를 요구하는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이미 많은 사람이 신는 상황에서 일부에게만 제한을 요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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