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최초 구독자 1억명' 블랙핑크, 어떻게 '유튜브 제국' 여왕이 됐나

기사등록 2026/02/22 10:24:10

채널 개설 9년8개월 만의 대기록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레드 다이아몬드' 거머쥐어

음악·패션·다국적 정체성 결합된 '문화 현상'

27일 미니 3집 '데드라인'으로 귀환

[서울=뉴시스] 블랙링크,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구독자 1억명.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의 확장은 다수의 그룹이 감당하고 있지만,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세운 이정표는 다른 차원 중 하나다. 단순히 '인기 있는 가수'를 넘어,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중심지인 유튜브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에 올랐다.

22일 팀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20일 오후 7시31분께 1억 명을 돌파했다.

2016년 6월28일 채널을 개설한 지 약 9년8개월 만이다. 전 세계 아티스트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유튜브는 이를 기념해 블랙핑크만을 위해 제작한 ‘레드 다이아몬드 크리에이터 어워즈(Red Diamond Creator Award)’를 헌정했다.

◆"블링크와 만든 이정표"…멤버들이 전한 벅찬 감동

대기록을 달성한 멤버들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팬덤 '블링크(BLINK)'에게 공을 돌렸다.

제니는 "항상 저희 음악에 관심 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특히 이 기록을 블링크와 함께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로제는 "유튜브에서 1억 명을 달성한 최초의 공식 아티스트 채널이라는 이정표가 특히 뜻깊다"며 감격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유튜브 레드 다이아몬드 크리에이터 어워즈. (사진 = 유튜브 제공) 2026.02.2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리사 역시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 유튜브 측에 감사를 전했다. 지수는 오는 27일 발매될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에 대한 기대를 청하며 "오랜 시간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9개의 빌리언 뷰, 누적 412억 회… 숫자가 증명하는 위상

블랙핑크의 유튜브 장악력은 압도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뚜두뚜두'(23억 뷰), '킬 디스 러브'(21억 뷰)를 포함해 총 50편의 억대 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식 채널 내 9개의 영상이 '빌리언 뷰 클럽(1 Billion Views Club)'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뮤직비디오 조회수만 높은 것이 아니다. '하우 유 라이크 댓' 안무 영상처럼 퍼포먼스 자체에 집중한 콘텐츠가 빌리언 뷰를 기록하고, 리사의 '머니', 제니의 '솔로' 등 멤버 개개인의 역량이 담긴 영상들이 골고루 사랑받는다는 점은 블랙핑크라는 브랜드의 견고함을 보여준다.

리오 코헨 구글 및 유튜브 글로벌 음악 총괄은 "블랙핑크의 행보는 그야말로 역사적"이라며 "아티스트가 유튜브를 활용해 어떻게 국경 없는 메가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사진 = 유튜브 캡처) 2026.02.0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블랙핑크는 어떻게 '유튜브 퀸'이 됐다

업계에선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내 성공 요인을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한다.

첫째, '희소성의 미학'과 플랫폼 전략이다. 블랙핑크는 전통적인 TV 예능이나 잦은 노출 대신, 고퀄리티의 유튜브 콘텐츠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신비로우면서도 압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보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볼 수 있지만, 아무 데서나 볼 수 없는" 전략이 유튜브 구독이라는 충성도 높은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둘째, '다국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공감대다. 한국,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전 세계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이는 K-팝이 가진 지역적 한계를 지우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우리 아티스트'라는 친밀감을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음악을 넘어선 '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이다. 샤넬, 셀린느, 생로랑,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약하는 멤버들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뮤즈'로 군림한다. 이들의 스타일링은 매 뮤직비디오마다 화제를 모으며 '보는 음악'의 정점을 보여줬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2.20.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3년5개월 만의 완전체 귀환…'데드라인'으로 써 내려갈 제2막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블랙핑크는 지난해 제니, 로제, 지수, 리사 네 멤버 모두 성공적인 솔로 활동으로 저마다 위상을 높였다.

오는 27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데드라인(DEADLINE)'을 통해 약 3년5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데, 이 앨범이 블랙핑크 2막의 시작이라고 평가 받는 이유다.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 '고(GO)'를 포함한 5개의 트랙은 '되돌릴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을 담아낸다고 예고했다.

이미 컴백 예고만으로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 신규 구독자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본 핑크'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썼던 이들은, 유튜브 1억 명이라는 날개를 달고 새로운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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