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35만원→45만원 상향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삼성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산업, 전장, AI와 데이터센터 고객으로부터 창출되는 영업이익이 전체의 50%를 넘어가기 시작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생각보다 더 빠르게 AI 수혜가 임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 사장이 3월 안으로 AI MLCC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인터뷰가 공개된 뒤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고사양 MLCC의 공급이 2027년까지도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서버 고객으로의 물량 집중이 모바일 고객의 수급도 타이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반도체 D램에서 경험했던 일들로, 기시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와 함께 MLCC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가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9일 15.67% 급등했다.
이 연구원은 "AI MLCC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라타, 삼성전기 등 탑티어 공급사들의 가동률이 95%에 육박하며 올해 타이트한 수급을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서버 고객사들은 물량 안정성을 중시하며 가격에 둔감하고,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며 "가격 인상과 하이엔드 MLCC 공장 증설이 동반된다면, 가격 저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마진 IT MLCC에서 고마진 서버 MLCC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며 "서버 위주의 믹스 전환은 모바일향 MLCC 매출 구조의 탈피를 의미하며 동시에 모바일 향 MLCC의 수급과 이익률 개선의 방아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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