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교육감 행보 유동적…구도 안갯속
진보는 현 교육감·조용식 중 후보 결정해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6·3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해 선거전에 돌입, 인지도 확보에 주력하는 보통의 교육감 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는 진보, 보수 진영 양쪽 다 출마 공식화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된 울산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에 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예비후보 등록을 단 한명도 하지 않은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이 유일하다.
현재까지 울산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진보진영에서는 천창수 현 교육감과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보수진영에서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정도다.
타 시·도와 달리 울산이 유독 조용한 이유로는 사실상 1강 독주인 천 교육감의 유동적인 행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천 교육감은 현재까지 재선 출마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평교사 출신으로 아내인 고(故) 노옥희 전 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로 2023년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 직을 수행해왔으나 한번도 재선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내비친 적이 없다.
진보 진영에서는 천 교육감과 조 이사장 중 한명을 후보로 내세울 전략을 세운 상태다. 천 교육감의 재선 도전 의사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전망인데 그 시기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중반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 명예교수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으나 상대 진영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먼저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판단, 등록을 미룬 상태다.
그는 이달 말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향후 울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교수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 정책 등을 내세우며 '진보교육'이 강조하는 정책과 상반되는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ubc울산방송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천 교육감이 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고 김 명예교수는 15%, 조 이사장이 10.4%의 지지율을 얻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도 31%를 차지했다.
성향별 교육감 후보 지지의향을 물어본 결과 인물과 공약으로 선택하겠단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고 진보와 보수는 각각 29.4%와 28.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이틀간 울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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