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엔코 의원 TV뉴시스 인터뷰 "러우전쟁, 여름 내내 지속 가능"
"한국 전후 재건 경험 중요한 참고 모델…韓 경험·기술 최대한 활용"
"北, 러 광범위하게 지원…북한군 쿠르스크 전장서 전투 경험 축적"
우크라이나에서 지한파 또는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니콜라이엔코 공동회장은 19일 러우 전쟁 4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TV뉴시스와 영상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식 정전 모델에 대해 "양측이 군사적, 경제적 능력 소진으로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영토 양보 없이 현 전선을 기준으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방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아직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전쟁은 여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가을 이전에는 (결론에 이를만한) 본격적인 협상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니콜라이엔코 공동회장은 전후 재건과 관련해 "전력·에너지·교통 기반 시설 복원이 최우선이다. 한국의 전후 재건 경험은 중요한 참고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2023년 20억 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를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기금을 활용한 매우 구체적인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고 교통·에너지·도로·항만 기반시설이 핵심 협력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니콜라이엔코 공동회장은 양국간 안보 국방 협력을 유망 분야로 꼽으면서 한국이 북한의 드론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됐고 상당수 사망했으나 생존자들은 전투 경험을 축적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위협에 대응한 실제 전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북한의 잠재적 드론과 미사일 위협에 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이엔코 공동회장은 과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근무한 바 있는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이다.
다음은 니콜라이엔코 공동회장과 일문일답.
-전쟁 4년을 맞은 현재 전황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든 현재 전선 상황은 전반적으로 교착된 상태다. 러시아군은 더 이상 의미 있는 진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확보한 영토도 수백㎢에 그친다. 가장 큰 변화는 공세 방식이다. 대규모 기갑부대를 동원한 전통적 기동전은 사라졌고, 보병 중심의 소규모 공격이 주를 이룬다. 특히 드론이 지배하는 '킬 존(kill zone)'이 확대되면서 전장 투명성은 높아졌으나 중장비의 생존성은 크게 낮아졌다."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2월초 공식 발표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약 5만5000명이다. 부상자는 수십만명에 달한다. 민간인 피해는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신뢰할 수 있는 확정치가 없는 상황이다. 산업·주거·에너지 기반시설 등 파괴로 인해 경제적 피해는 1조달러(약 145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호우카댐 붕괴 등으로 인한 환경적 피해도 심각하다. "
-평화 협상은 진행 중인가
"키릴로 부다노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된 이후 협상은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요구조건, 특히 영토 양보 요구는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러시아는 군사·경제적으로 최대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지만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이는 협상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첫째 러시아가 점령한 우리 영토를 러시아 땅으로 인정할 수 없다. 둘째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외부의 안보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쟁범죄 책임 추궁(사면 불가)이다.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합의는 진정한 평화가 아닌 다음 전쟁을 위한 휴식기에 불과하다."
-전쟁을 끝낼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있다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한국식 정전 모델이다. 양측이 군사적, 경제적 능력 소진으로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영토 양보 없이 현 전선을 기준으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다. 지속 가능한 휴전을 위해서는 전선 동결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는 유럽이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 소속 국가들로 구성된 연합군의 주둔 등을 포함할 수 있다. 강제력이 있는 보장이 없다면 어떠한 휴전도 일시적인 중단에 그칠 위험이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직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 결과, 전쟁은 여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가을 이전에는 본격적인 협상이 재개되기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내부 분위기는.
"우크라이나 내부 피로감이 큰 것이 사실이고 외교적 해법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패배를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군에 대한 신뢰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후 재건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전력·에너지·교통 기반 시설 복원이 최우선이다. 한국의 전후 재건 경험은 중요한 참고 모델이다."
-한국과 협력 전망은.
"한국은 20억 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기금을 활용한 매우 구체적인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고 교통·에너지·도로·항만 기반시설이 핵심 협력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안보 국방 협력도 유망하다. 한국은 최신 방위산업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위협에 대응한 실제 전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북한의 잠재적 드론과 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할 수 있다. "
-북한은 러시아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북한의 지원은 광범위하다. 수백만 발의 포탄과 다연장로켓, 탄도미사일은 물론 병력까지 제공했다. 특히 러시아가 2023~2024년 포격 중심 작전을 유지하는데 북한산 포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됐고 상당수 사망했으나 생존자들은 전투 경험을 축적했다. 이란은 '샤헤드' 드론을 지원했고 중국은 직접 무기를 주진 않지만, 제재를 우회한 에너지 거래와 전자 부품 공급으로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국인들이 보여주신 지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양국이 안보와 경제 재건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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