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되면 문대성·유승민 이어 3번째…동계 종목에선 아직 없어
IOC는 19일 오후 10시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 단장회의홀(CDM)에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IOC 선수위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올림픽에서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IOC 선수위원의 수는 하계 4명, 동계 2명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원윤종을 비롯해 11명이 후보로 나섰다.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 잔보타 알다베르게노바(카자흐스탄), 매리엘 톰프슨(캐나다·이상 프리스타일 스키), 다리오 콜로냐(스위스), 아담 코녀(헝가리·이상 크로스컨트리 스키), 요한 콩칼베 구(동티모르·알파인스키), 한충(중국·피겨스케이팅), 일카 헤롤라(핀란드·노르딕복합), 마그누스 네드레고텐(노르웨이·컬링),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이 원윤종과 경쟁했다.
원윤종에게는 불리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단일 대회에서 선출하는 IOC 선수위원은 한 종목당 1명으로 제한되는데, 이번에 스키 종목에서만 7명이 입후보했다.
투표 결과 7위에 오르더라도 1~6위 선수가 모두 스키 종목 출신이면 당선된다.
IOC 선수위원은 스포츠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선수들의 권리 신장에도 앞장서는 중요한 직책을 수행한다.
IOC 위원과 사실상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해외 출장시 입국 비자도 필요 없으며 총회시 승용차와 안내 요원이 제공된다. 무엇보다도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역 시절 한국 봅슬레이의 대표 파일럿으로 활약한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한국의 은메달 획득을 이끈 한국 썰매의 '전설'이다.
은퇴 이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은 원윤종은 지난해 2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을 제치고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올림픽이 크게 4개 클러스터로 분산 개최된 가운데 중심이 되는 밀라노 뿐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를 모두 돌아다니며 표심 잡기에 힘썼다.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투표를 호소했다.
원윤종은 당선되면 한국인으로는 역대 3번째 IOC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초 선출 사례를 만든 문대성(태권도)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당선된 유승민(탁구) 현 대한체육회장이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유 회장의 임기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됐다. 파리 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출마한 '골프 여제'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동계 종목 출신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원윤종이 당선에 성공하면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최초 사례를 쓰게 된다.
앞서 동계 종목에서는 2002년 쇼트트랙의 전이경과 2006년 스켈레톤의 강광배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원윤종이 IOC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 한국은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IOC 집행위원이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이다.
이번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제145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김재열 위원이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원윤종이 선수위원에 당선되면 한국은 겹경사를 누리는 동시에 스포츠 외교력 강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