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500m서 11위…대만 역대 최고 성적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롤러스케이팅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대만의 천잉주가 자국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지난 17일(한국 시간) "천잉주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914초의 기록으로 29명 중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황위팅이 세운 22위를 넘어선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천잉주는 과거 롤러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대만을 빛낸 선수다.
지난 2017년 자국에서 열린 타이베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선 500m 스프린트와 3000m 계주를 제패해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 6개를 획득하며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23년 천잉주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위해 롤러스케이팅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깜짝 전향하면서 주목받았다.
1995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든 천잉주의 도전에 대만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천잉주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0초51을 기록, 10초501의 이나현(한국체대)과 10초504의 김민선(의정부시청)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대만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로 큰 찬사를 받았다.
천잉주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수확하며 밀라노행까지 확정했다.
마침내 천잉주는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밟았고, 대만 스피드스케이팅 최고 성적을 거두며 새 역사를 썼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천잉주는 "결과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지난 3년간 겪은 모든 기쁨과 슬픔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 종목은 매 순간이 중요하다. 작은 실수 하나로 몇 초씩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울고 싶지만, 올림픽 무대는 단 한 번뿐이니 아쉬움은 뒤로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천잉주는 "내 경험이 더 많은 대만 선수의 용기를 북돋아 올림픽에 도전할 힘이 됐으면 좋겠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정말 멋진 경험"이라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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