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이야말로 진정한 위협”…왕이 뮌헨 연설에 반박

기사등록 2026/02/15 21:59:23
[서울=뉴시스]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오른쪽)이 제80차 유엔총회 기간 중 미국 뉴욕을 방문해 주요 외교 동맹국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린 부장이 지난 22일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미국글로벌전략(AGS)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수랭걸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가운데) 등과 함께 있는 모습. <사진출처: 페이스북> 2025.09.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은 15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뮌헨안보회의 연설에 대해 “중국이야말로 안정보장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 한다”고 경고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했다. 또한 유엔헌장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린 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만의 주권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 어느 관점에서도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 속한 적이 없으며 오직 2300만 대만 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린 부장은 “대만의 주권 지위를 왜곡하는 어떤 주장도 대만해협의 현상과 국제적으로 공인된 객관적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린 부장은 왕 부장이 유엔 헌장의 목적을 고수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지역 긴장을 타국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린 부장은 중국이 최근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유엔 헌장의 ‘무력 사용 또는 무력 위협 금지’ 원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행위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제 해상·항공 교통과 상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린 부장은 비판했다.

린 부장의 중국의 행태가 “말과 행동이 다른 패권적 사고”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과 서로 예속 관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도 중국에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라는 객관적 현실을 존중하고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와 무단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대만 국민이 선출한 정부와 중국이 존중과 평등에 기초한 대화를 통해서만 양안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국제사회에 민주주의 대만을 실제 행동으로 지지하고 중국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며 강압과 군사 수단으로 타국을 위협하는 행위를 함께 규탄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만은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연대해 ‘민주주의 보호 우산’을 함께 구축하고 권위주의 도전에 대응하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공동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편 린 부장을 비롯한 대만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뮌헨안보회의에 초청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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