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IV 골프 애들레이드서 우승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극적 역전
화끈 세리머니에 "엉덩이 삐끗한 듯"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미국 교포 선수 앤서니 김이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3000만 달러) 우승으로 약 1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앤서니 김은 15일(한국 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앤서니 김은 20언더파 268타의 욘 람(스페인)을 제치고 우승을 달성했다.
과거 2010년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이후 약 15년 10개월 만에 밟은 정상이다.
PGA 투어 3승을 기록 중인 앤서니 김은 커리어 초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지만, 2012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골프채를 내려놓은 뒤 사라졌다.
2024년 PGA 투어가 아닌 LIV 골프로 복귀한 앤서니 김은 예전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우승을 달성했다.
또 미국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앤서니 김은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58억원)라는 거금을 손에 넣었다.
그는 4번 홀, 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적으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7번 홀, 9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돌입한 후반 9개 홀에서도 날카로움을 뽐냈다.
앤서니 김은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혔고,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LIV 골프에 따르면 앤서니 김은 "지금 이 순간 너무 벅차오른다. 앞으로도 계속 실력을 키워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계획"이라며 기뻐했다.
앤서니 김은 15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오른발과 오른손을 동시에 휘두르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젠 나이가 너무 많이 든 것 같다. 엉덩이를 조금 삐끗한 거 같다"며 농담을 한 앤서니 김은 "퍼트에 성공할 때마다 힘들었던 순간을 이겨내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른 사람이 나를 믿어줄 필요는 없다. 나 스스로만 믿으면 된다"며 "힘든 분이 계신다면, 어떤 어려움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 안병훈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4위, 김민규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2위, 송영한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세 선수와 함께 코리안 골프클럽(GC) 소속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김민규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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