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공개 지지…"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

기사등록 2026/02/15 14:11:57 최종수정 2026/02/15 15:02:24

트럼프, 협상 장기화에 인내심 한계…군사적 조치도 검토

[포트 브래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에서 군인 및 가족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2.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교체를 공개 언급하며 압박에 나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들은 47년 동안 말만 해왔다. 그들이 말만 하는 동안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며 "이란 정권 교체는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선언으로 풀이된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새로운 지도 체제를 요구해왔다. NYT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실행 가능한 군사적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 이란과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만한 합의안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점점 더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을 넘어 탄도미사일과 중동 지역 무장단체 지원 문제까지 협상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겨냥한 군사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미국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 8척, 지상 기반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이란 내 표적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등이 배치됐고 두 번째 항모인 제럴드 R. 포드도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항공모함 전단 파견을 언급한 뒤 "전 세계 적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때로는 두려움이 있어야 상황이 해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다. 지난해 말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다시금 공격을 검토했지만 이란 당국이 사형 집행 계획을 취소하고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공격 연기를 요청하자 지난달 중순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장기화되자 다시금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 그는 12일 "우리는 합의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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