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출국"…가족여행 행렬로 청주공항 '북적'

기사등록 2026/02/15 13:13:19 최종수정 2026/02/15 14:34:24

'가족과 함께'…명절 고유 의미는 여전

13~18일 604편 운항…9만4000명 예상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설날을 이틀 앞둔 15일 충북 청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2.15.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야만 명절인가요. 가족과 함께하면 그걸로 된 거죠."

설날을 이틀 앞둔 15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은 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여행객들의 한껏 들뜬 목소리와 캐리어 바퀴가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대합실을 가득 채웠다.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 앞에는 긴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체크인 업무에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전광판 아래로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출발 시간을 확인했다.

유모차를 밀거나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부부,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와 팔짱을 끼고 있는 가족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귀성 대신 해외여행을 택했다는 백용민(40)씨는 부모님과 담소를 나누는 내내 미소를 띄었다.

"남들은 명절마다 가족여행을 다닌다고 하던데 저희는 이제야 다녀오게 됐어요. 공항에 있는 게 아직도 얼떨떨한데 기분이 참 좋네요."

아내와 두 자녀의 손을 잡고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권효진(35)씨도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명절이면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젠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달라진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명절이 될 것 같아요."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표 대신 여권을, 설 선물 대신 캐리어를 챙겨 든 여행객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 고유의 의미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었다.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15일 청주국제공항 주차장이 여행객 차량들로 만차 또는 혼잡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26.02.15. yeon0829@newsis.com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은 18일까지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을 운영한다.

13~18일 청주공항에선 국내선 7개 항공사 298편, 국제선 6개 항공사 306편 등 총 604편이 운항한다.

예상 이용객 수는 9만4439명(국제 4만7326명·국내 4만7113명)이다. 일평균 예상 이용객 수는 1만5740명으로 전년(1만789명) 대비 4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