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일본, 극우에 끌려가선 안 돼”…“군국주의 회귀하면 더 참혹하게 패배”

기사등록 2026/02/14 22:06:06 최종수정 2026/02/14 22:16:24
[뮌헨=AP/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1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2.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4일  “일본 국민이 극우 세력에 끌려가거나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닛케이 신문과 중앙통신, 나우뉴스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2025년 11월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을 두고 “중국의 영토 주권과 전후 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며 “일본이 대만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화 야심을 아직 갖고 있다. 14억 중국 인민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왕 부장은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점을 거론하며 “일본에서는 군국주의의 망령이 아직도 배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독일이 전후 나치에 대한 전면적 청산을 했던 것과 달리 일본은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계 인사들이 A급 전범을 모신 신사를 잇달아 참배하는 현실을 문제 삼았다.

왕 부장은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는 지금 즉시 일본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왕 부장은 “일본이 군국주의의 길로 되돌아간다면 자멸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도박을 한다면 더 빨리, 더 참혹하게 패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왕 부장은 과거 일본이 이른바 ‘위기 존망 사태’를 명분으로 중국을 침략했다며 반성하지 않으면 같은 오류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국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 공동 이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길 희망한다면서도 각종 위험에 대비하겠다고 표명했다.

왕 부장은 역사가 굴곡 속에서도 전진한다며 미중 관계의 전망에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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