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정밀 검사서 검출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서울 강북구 한 모텔에서 약물 섞인 음료를 건네 20대 남성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범행에 복수의 약물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해 남성의 시신에서 여러 종류의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부검 및 약물 정밀 검사 결과를 회신받았다.
앞서 피의자 A씨는 숙박업소 등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하자 잠재우기 위해 음료를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자신이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물을 음료에 넣은 것이어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진 못했다는 취지로 살해 의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 벤조다이아제핀 외에 다른 복수의 약물이 이번 검사에서 검출된 것이다.
A씨는 또 술을 먹은 상태에서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먹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 단계에서 살해 고의를 단정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다만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A씨가 약물의 치사량이나 부작용 등을 검색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통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 후 회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