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팀장은 이달 말 퇴직을 확정 짓고, 12일부터 남은 연차를 소진하며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다. 갑작스러운 사직 소식에 충주시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구독자들 사이에서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연봉 3배 제안도 거절했었지만"… 결국 '현실' 택했나
김 주무관의 사직 이유에 대해 본인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유튜버 업계에선 보상 체계의 괴리, 누적된 피로감(번아웃), 성장의 한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차가 다 되어가지만, 각종 수당을 다 합쳐도 세전 연봉이 5,700만 원 수준"이라며 공무원 임금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연봉의 2~3배를 주겠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왔으나, "충주를 알리는 것이 내 사명"이라며 거절해 온 그였다.
하지만 구독자 100만명에 육박하며 인플루언서로서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현실과 경직된 공무원 급여 체계 사이의 괴리감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획, 촬영, 편집, 출연을 홀로 감당하는 '1인 제작 시스템'으로 인한 번아웃도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주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공무원 조직 특유의 결재 시스템과 소재의 제약을 끊임없이 조율해야 했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2023년 말 6급으로 파격 승진한 이후, 공무원 조직 내에서 더 이상의 고속 승진이나 보직 확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성장판의 한계'도 퇴사 결심을 굳히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 반응 폭발…"노예 해방 축하" vs "충주시 비상"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충TV' 댓글창에는 1만 개가 넘는 반응이 쏟아졌다. 아쉬움보다는 '응원'과 '축하'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반면 충주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충주맨 없는 충주시는 앙꼬 없는 찐빵", "후임자는 무슨 죄냐, 독이 든 성배를 받게 생겼다", "이제 구독 취소하러 갑니다" 등 충TV의 존폐를 우려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충주시 관계자는 "예고 없는 사직이라 당황스럽지만,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며 "당분간 충TV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퇴직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나 방송인으로서의 제2의 인생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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