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훌륭한 총리"…이스라엘 대통령에 사면 압박

기사등록 2026/02/13 11:21:50 최종수정 2026/02/13 12:08:24

헤르조그 대통령실 "이스라엘 주권국…대통령, 양심에 따라 검토할 것"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개인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면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듣는 모습. 2026.02.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면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2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 상황에서 훌륭한 총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권을 가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르조그)대통령이 사면권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신의 권력을 잃을까 봐 그런 것 같다. 사면을 하지 않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대해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사면 요청은 법무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법무부의) 해당 절차가 왼료되면 대통령은 법률, 국가 이익 그리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어떤 외부적·내부적 압력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은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가 안보에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법치 국가이며 주권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달리 헤르조그 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치와 사법 체계에 반복적으로 개입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을 때 헤르조그 대통령이 자신에게 네타냐후 총리를 사면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는 각기 다른 각기 다른  뇌물수수, 사기, 신뢰 위반 등 혐의로 2020년 5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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