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던 동포를 유인해 폭행하고 감금한 외국인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강도상해, 공동감금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같은 국적의 20대 피해자 A씨와 금전적 갈등이 생기자 전북 전주에서 피해자를 유인해 차량에 태운 뒤 폭행하고 휴대전화 1대를 빼앗았다. 이후 대구 달서구의 한 빌라로 이동해 약 14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원룸에 감금된 상태에서 우연히 배송 업무 중이던 택배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눈치챈 피의자들은 경찰 출동 전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CCTV 추적과 탐문 수사를 통해 김해, 경주, 광주 등으로 흩어져 도주한 피의자 6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 중 3명이 금전 거래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자 범행을 계획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3명을 추가로 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범 2명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4명은 가담 정도를 감안해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 2명은 출입국사무소에 인계됐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보호 조치를 실시해 2차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순찰과 범죄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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