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개인전서 메달 수확
"스스로를 믿었기에 좋은 결과"
임종언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린 사실을 고백했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던 1년 전을 돌아본 임종언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후 했던 인터뷰에서 '메달을 따면 울 것 같은가, 웃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에는 웃을 것 같다고 대답했는데, 처음 메달을 따 보니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나왔다"고 밝혔다.
임종언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때마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있어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해준 나에게 너무 고맙기도 해서 눈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메달 확정 직후 부상으로 힘겨웠던 시간도 떠올랐다는 임종언은 "지금까지 버텨 준 스스로에게 보답하는 메달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남자 1000m 예선, 혼성 계주를 치르면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임종언은 이후 반성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임종언은 "첫날 올림픽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해 평소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친구들, 코치님들, 부모님 모두 나를 믿어주는데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막판 스퍼트가 장점인 임종언은 1000m 예선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는 전략을 펼쳤지만, 이날은 이전에 강점을 보였던 레이스를 펼쳐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은 "스스로를 믿지 못해 앞서 달려 나가는 레이스를 펼쳤다. 모든 선수가 실력이 좋다 보니 마지막에 아웃코스 추월을 허용해 2위가 됐다"며 "간과했던 부분이었다"고 짚었다.
결승선까지 반 바퀴가 남았을 때까지도 5위였던 임종언은 막판에 아웃코스로 매섭게 추월해 '날 들이밀기'로 3위를 차지했다.
임종언은 "반 바퀴를 남기고까지 5위였는데 여태 해왔던 것을 믿고 힘을 더 쥐어짜서 '날 들이밀기'를 했다. 3위인지, 4위인지 헷갈렸는데 결과가 뜨고 나서 코치님들, 형들이 축하해줘서 너무 기쁘고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생애 첫 메달을 딴 이날을 어떻게 기억하겠나'라는 질문에 임종언은 "쇼트트랙 인생에서 또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쇼트트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답했다.
임종언의 첫 올림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경기였다"고 자평한 임종언은 500m와 1500m,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긴장도 풀리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강조한 임종언은 "다음 경기인 1500m에서는 한층 더 후회 없이, 나 자신을 믿으며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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