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결승 좌절' 울먹인 최민정 "아쉬움 남지만 후회없이 준비했다"[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13 06:29:32 최종수정 2026/02/13 06:50:24

평창선 실격 판정·베이징에서는 불운

밀라노에선 500m 준결승서 탈락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민정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B 경기에서 역주한 뒤 숨을 고르며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6.02.13.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500m 파이널B를 마치고 믹스드존에 들어선 최민정(성남시청)이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최민정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준결승 2조에서 43초060을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앞서 벌어진 준준결승에서 조 1위에 올랐던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캐나다 선수 3명과 싸웠다. 결국 이들의 기세에 밀려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파이널B로 밀린 최민정은 43초473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갔다.

최민정은 레이스를 마친 후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준준결승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냈고,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며 "한 단계 발전한 것 같아 좋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최민정은 선두를 유지하며 빠르게 내달렸지만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추월을 시도한 킴 부탱(캐나다)과 가벼운 접촉이 있었다. 이후 속도가 줄어들면서 최하위까지 밀렸다.

최민정은 "부탱 선수와 접촉이 있으면서 속도가 많이 떨어졌고, 뒤에서 달리던 코트니 사로(캐나다) 선수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했다"며 "부딪히는 것은 경기 도중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빨리 탔으면 안 부딪혔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나선 최민정에게 500m는 한이 맺힌 종목이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민정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3. ks@newsis.com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1500m 2연패를 달성하고 평창 대회 때 1000m 은메달도 땄던 최민정은 500m에서는 늘 아쉬움만 남겼다.

평창에서는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도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을 놓쳤다. 베이징에서는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진 탓에 조 4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민정은 "500m에서 늘 아쉬움이 있었어서 벌써 3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민정은 "준준결승 경기 내용이 굉장히 좋아서 자신감을 얻었다. 결과가 아쉽지만 그래도 후회없이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내가 부족했다"고 말한 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원래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최민정은 "올림픽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당연히 슬프다"며 울먹였다.

혼성 계주 준결승 탈락에 이어 여자 500m에서도 아쉬움을 남긴 최민정은 3연패를 노리는 1500m와 1000m, 여자 3000m 계주를 준비한다.

최민정은 "500m를 치르면서 기록이나 컨디션이 괜찮았다. 자신감은 얻었다"며 "1000m와 1500m, 여자 계주는 중요한 종목인 만큼 더 자신감을 가지고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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