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국인 2명 사망' 미네소타 대규모 이민 단속 종료

기사등록 2026/02/13 00:20:29 최종수정 2026/02/13 00:28:24

백악관 국경담당 "트럼프, 작전 종료 제안에 동의"

작년 12월부터 요원 3000명 투입해 대규모 단속

美시민 2명 총격에 사망…트럼프, 분노커지자 수습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톰 호먼 미 백악관 국경 차르가 12일(현지 시간) 미테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달 이상 진행된 미네소타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6.02.1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민 2명의 사망을 부른 미네소타주 대규모 이민단속 작전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는 이날 미테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노력들의 결과로 미네소타는 이제 범죄자들에게 더이상 피난처 역할을 하지 않게됐다"며 "이 단속 작전을 종료할 것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에 투입된 단속 인력에 대해서는 "이번주 이미 상당한 감축이 이뤄졌고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있는 연방 요원 규모는 약 2000명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민 인구가 많은 미네소타에서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기 위한 이른바 '메트로 서지' 작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필두로 3000명이 넘는 연방 단속 요원이 투입돼 공격적인 이민 단속이 이뤄졌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가 전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권자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것에 항의하고 있다. 2026.01.26.
단속 작전으로 체포된 이들은 4000명이 넘는다. 연방정부는 "위험한 범죄자를 저지른 불법 체류 외국인"을 체포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범죄기록이 없는 이민자나 미성년자, 심지어는 미국 시민권자도 포함됐다.

투박한 단속은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불렀는데, 이 과정에서 마구잡이식 단속에 문제를 제기하던 미국 시민 2명이 연방요원의 총을 맞고 숨졌다. 국토안보부를 비롯한 담당 기관들은 피해자들이 요원들을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나, 사건 영상이 공개되면서 반박됐다.

특히 지난달 여성 시위 참가자를 보호하기 위해 요원을 가로막은 제프리 프레티가 10여발의 총격을 당해 사망하자, 전국적인 분노가 터져나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조사를 약속하며 한발 물러섰고, 백악관 참모인 호먼을 현장으로 급파해 수습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미네소타에 도착한 호먼은 지역당국과 협의하며 긴장 완화에 나섰고, 보름여 만에 작전 종료를 발표했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현장에 고인의 사진이 놓여 있다.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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