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미국의 봉쇄로 연료난에 직면한 쿠바에 인도적 차원에서 석유와 석유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주쿠바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쿠바 러시아 대사관은 이즈베스티야에 "가까운 시일 내 쿠바에 석유와 석유 제품을 인도적 차원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쿠바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나 공개적으로 세부사항을 언급할 수 없다"며 "우리는 쿠바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고, 그들에게 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 석유 공급과 관련해 "러시아는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는 식의 어떠한 긴장 고조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쿠바 봉쇄를 둘러싼 모든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서반구 내 위협 제거'를 최우선 국가 이익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축출한 뒤 쿠바 공산당 정권 교체 시도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경제의 기반이었던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을 차단하고, 멕시코가 대체 공급선으로 부상하자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봉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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