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반등에 웃는 정유사…실적 개선 '가시화'

기사등록 2026/02/16 10:10:00 최종수정 2026/02/16 10:22:23

5달러 안팎 정제마진 상승 흐름 진입

'공급 부족·수요 증가' 정제마진 상승

손익분기점 넘어 정유사 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 에쓰오일(S-OIL) 본사. (사진=에쓰오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석유 제품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최근 배럴당 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지표로,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정유사의 손익분기점이다.

현재 배럴당 5달러 수준인 정제마진이 1분기부터 상승하면서 정유사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1분기 정제마진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은 석유 제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정제마진 상승 요인으로 정제 설비 증설 부족,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따른 러시아 석유 제품 수출 차질, 미국 동부 강추위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석유 제품 공급 확대가 더딘 가운데 난방유를 중심으로 석유 제품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정제마진 역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이미 정유사들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정제마진 상승 영향에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역시 2024년 4분기보다 83.7% 증가한 4740억원으로 나타났다.

GS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부문 부진에도 정유 부문의 실적 개선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G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34% 증가한 767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다만 정유사들 모두 석유화학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석유화학 부진은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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