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은 땄는데…피겨 보드리-시즈롱, 판정 논란 휘말려[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12 20:41:03 최종수정 2026/02/12 21:10:26

AP통신 "피겨 아이스댄스서 프랑스 심판이 높은 점수 줬다"

[밀라노=AP/뉴시스]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로랑스 푸르니에 보드리-기욤 시즈롱. 2026.02.12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프랑스의 로랑스 푸르니에 보드리-기욤 시즈롱 조가 판정 논란에 휘말렸다.

보드리-시즈롱 조는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77.06점, 예술점수(PCS) 58.58점으로 135.64점을 받았다.

리듬댄스 점수 90.18점과 합해 총점 225.82점을 받은 보드리-시즈롱 조는 미국의 매디슨 촉-에번 베이츠(224.39점) 조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경기 직후 판정 논란이 일었다.

AP통신은 "시즈롱이 트위즐 시퀀스에서 눈에 띄게 흔들리는 등 몇 차례 실수를 범했다. 촉-베이츠 조는 거의 완벽했다"며 "그러나 프랑스 심판은 자국 조에 미국 조보다 약 8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줬다"고 꼬집었다.

또 "9명의 심판 중 5명은 미국 조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나머지 3명은 보드리-시즈롱 조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지만, 미국보다 근소하게 높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심판이 높은 점수를 주는 바람에 메달 색이 바꿨다는 지적이다.

일부 선수들도 심판 판정에 다소 불만을 드러냈다.

아이스댄스에서 4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마르코 파브리는 "나는 보드리-시즈롱 조를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오늘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면서 "베이츠-촉 조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밀라노=AP/뉴시스]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매디슨 촉-에번 베이츠. 2026.02.12
보드리-시즈롱 조는 판정 논란에 대해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시즈롱은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우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피겨를 향한 사랑으로 버텨냈다"고 전했다.

시즈롱은 이전 파트너인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시즈롱은 갈등 끝에 파파다키스와 결별했다. 이후 파파다키스가 회고록을 통해 시즈롱과 겪은 갈등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보드리도 전 파트너이자 연인인 니콜라이 쇠렌센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징계를 받으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둘은 지난해 3월 시즈롱의 제안으로 새롭게 팀을 꾸렸다. 캐나다 국적이었던 보드리는 프랑스 시민권을 받아 이번 올림픽 출전 자격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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