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건설사에서 16년째 근무하는 중년 여성이 경력 대비 월급이 적은 것 같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6년째 일했는데 월급 355…관둘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대 초반 여성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작은 건설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이라고 소개하며 이직 여부를 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한 회사에 꾸준히 다니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며 "그냥 다니자, 다니자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현타가 세게 왔다"고 적었다.
현재 A씨의 세후 월급은 약 355만원으로, 연봉으로는 5000만원 수준이다.
그는 "직원 5명 규모의 회사에서 도면 작업과 견적서 작성, 3D 투시도 제작은 물론 현장 점검과 거래처 협의, 클라이언트 미팅까지 도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강도는 적지 않다"며 "현장에 나가면 소장과 의견 충돌도 있고, 거래처에 전화해 단가 협의도 한다"고 말했다.
근무 여건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A씨는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 기본이며, 현장 일정이 있을 경우 이른 출근이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아침·점심·저녁 식대가 제공되고, 명절 상여금 100%가 연 2회 지급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가족데이'로 오후 3시에 퇴근할 수 있으며, 회사 1층 카페 음료도 무료"라고 덧붙였다.
다만 A씨는 "16년 차 경력에 비해 급여가 적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건설 경기 침체를 이유로 올해도 연봉 동결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회사는 늘 바빴는데 아이러니하다"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더 고민이 된다"고 했다.
교사인 남편은 A씨에 "힘들면 그만두라"고 말했지만 소득이 넉넉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A씨는 "관두면 월급이 그리워질 것 같고, 이 나이에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혹시 회사에서 그만두라는 신호는 아닌지 불안하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갈 곳을 확인하고 움직여라. 무작정 이건 아니지 하면 안 된다", "5명 중소기업 건설회사인데 그정도면 엄청 대우 좋은거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후속 글에서 A씨는 "인서울 4년제 공대 출신에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고, 기술인협회에 중급기술자로 등록돼 있다"며 "도면, 적산, 공무, 디자인 제안서 작업까지 하고 있는데 2년째 연봉이 동결돼 고민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댓글을 읽으며 현재 근무 조건이 큰 장점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쉽게 결론 내리지 않고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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