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둔화…강남3구 주춤

기사등록 2026/02/12 14:00:00 최종수정 2026/02/12 14:36:29

부동산원 주간 상승률 0.27→0.22%로 축소…상승세는 53주째

관악 0.40%·성북 0.39%↑…비강남·외곽 일부 '키 맞추기 가속'

[서울=뉴시스] 서울 관악구 내 아파트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했다.

투기성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 압박이 연일 이어지면서 매물이 늘고 집값 상승이 주춤해지는 관망세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22%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상승폭은 전 주(0.27%)대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전 주에 이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관악구, 성북구, 노원구 등에서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 규제 등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관악구가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0.40% 오르면서 서울 지역 내 오름폭이 가장 컸다. 다만 전주(0.57%) 대비로는 0.13%포인트 낮아졌다.

성북구·중랑구(0.39%), 구로구(0.36%), 성동구(0.34%), 영등포구(0.32%), 동대문구(0.29%), 마포구·강서구·노원구(0.28%), 중구(0.26%) 등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구로구(0.34→0.36%)와 동대문구(0.22→0.29%), 마포구(0.26→0.28%), 은평구(0.22→0.25%), 광진구(0.21→0.23%), 중랑구(0.08→0.13%), 강북구(0.07→0.11%) 등 7개 구는 전 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강남 3구는 서초구(0.21→0.13%), 송파구(0.18→0.09%), 강남구(0.07→0.02%)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 낮춘 절세 매물을 내놓은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다주택자 수의 감소 추세에도 당분간 매물 총량의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한동안 매물 증가 추세 속에서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재시행되는 5월 8일까지 팔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 속 규제가 지속되는 양상이므로 시장의 관망세 양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는 4주 연속 0.13% 올랐다. 용인 수지구(0.75%)는 풍덕천·상현동 역세권 위주로, 안양 동안구(0.68%)는 호계·평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구리시(0.55%)는 인창·교문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인천은 0.03% 오르면서 1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연수구(0.18%)는 송도·동춘동 선호단지 위주로, 부평구(0.04%)는 삼산·부개동 역세권 위주로, 남동구(0.01%)는 간석·논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각각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올라 전 주(0.16%)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상승 폭 둔화는 2주째 이어졌다.

비수도권(지방)의 상승률은 0.03%를 기록해 4주 만에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3주 연속 0.02%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각각 0.02%, 0.04% 올랐다. 반면 세종(0.00→-0.04%)은 종촌·나성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떨어지며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09%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해 전주와 같았다.

서울의 경우 매물 부족과 임차 문의 증가 속에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학군지 인근 수요가 이어지면서 0.11% 올랐다. 전주(0.13%)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10%, 인천은 0.07% 각각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10%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0.06%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07%, 세종시는 0.11%, 8개 도는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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