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회계사회 포럼 개최

기사등록 2026/02/11 12:18:41

회계기준원 "스코프3 유예 타결 가능…긍정 전망"

"기업 전략과 연계해야 공시 성숙도 높아져"

지난 4일 열린 '제22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원진, 포럼 발표자, 토론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호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대외협력부회장, 조연주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연구부회장, 이승필 유한킴벌리 팀장, 박정은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 선우희연 세종대학교 교수, 한대근 삼정회계법인 파트너, 이진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전홍민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백태영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실장, 김동철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행정부회장.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 발표를 앞두고 회계업계와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속가능성 공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4일 웨비나로 '제22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EU 지속가능성보고 및 국내 중요성 평가·공시주제 현황'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30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최운열 한공회 회장은 "다양한 지속가능성 주제를 다루고 있는 EU 공시 사례는 환경·사회·거버넌스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 공시를 준비 중인 기업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 발표를 앞두고 그간 포럼을 통해 축적된 논의와 참여자들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주제발표를 통해 "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적용 지속가능성보고서의 인증 의견 변형 주요 사유는 스코프3(공급망 배출량) 산정, EU 택소노미(분류체계) 등 규제 대응 과정에서의 한계, 보고범위 설정 및 데이터 완전성 미흡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CSRD 적용이 유예되는 상황에서도 상당수 기업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며 "공시 준비 과정이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의 가치 창출과 전략 점검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홍민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EU와 우리나라 기업 모두 지속가능성 공시 주제 중 기후변화·근로자·기업윤리 분야 공시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어 "다만 다수 기업이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중요성 분석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ESRS 요구사항을 충분히 준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기업들의 공시 방향성은 전반적으로 올바르지만, 앞으로는 공시 품질 측면의 성숙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백태영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은 "공시 법제화에 대비해 부정적 이슈를 포함한 균형 있는 공시, 중요성 평가에 대한 사전적·프로세스 기반 인증 도입, 보고 범위 설정 기준의 명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생물다양성 공시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해외 자료 의존을 지양하고, 국립생태원·환경부·수자원공사 등 국내 공공 데이터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박정은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지속가능성 공시를 기업 전략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하느냐에 따라 공시 성숙도에 차이가 난다"며 "선도 기업은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리스크 관리와 기업 가치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반면 일부 기업은 여전히 형식적 보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선우희연 세종대 교수는 "복잡한 가치사슬과 보고 경계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정보의 수집·생성·관리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프로세스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CSRD 적용 지속가능성보고서 중 변형 의견을 받은 기업 비중이 약 3%로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국내 기업 역시 비슷한 애로사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속가능성과 기업 가치 창출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공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공시 체계 전반의 필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승필 유한킴벌리 팀장은 "공시 의무화 시점보다 정책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며 "스코프3 배출량과 기후 전환 계획 등 데이터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시 품질과 비교가능성에 한계가 있어 핵심 지표 중심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실장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확정과 로드맵 초안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라며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과 큰 이견 없이 논의가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스코프3 유예와 적용 시기·대상 역시 타결 가능한 사안"이라며 "로드맵 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대근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는 "공시와 인증을 함께 논의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인증 의무화 단계에서 이미 공시된 정보에 대해서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증에 대한 논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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