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실내조명 전문기업, '루치노바'로 변경
"단순한 사명교체 넘어 사업 방향 전환 신호탄"
현대코퍼레이션, 무역 더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올해 그룹 영업익 목표치 2000억원으로 설정
기존 정체성을 걷어내고 미래 모빌리티 부품사로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성장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인수한 국내 차량용 실내조명 전문기업 시그마의 사명을 올해 초 '루치노바'로 변경했다.
엠비언트 라이트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던 기존 사명을 지우고, 핵심 사업에 맞는 브랜드로 재정립했다.
루치노바는 빛을 뜻하는 라틴어 '럭스'에서 유래한 '루치'와 새로운 별을 의미하는 '노바'를 결합한 이름이다.
'새로운 빛, 새로운 별'이라는 의미를 담아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의 도약 의지를 표현했다.
루치노바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엠비언트 라이트'를 처음 도입한 기술 기업으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자동차 실내에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간판 교체를 넘어 사업 방향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조명 부품 제조사에 머무르기보다, 차량 실내 공간의 감성과 경험을 설계하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사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루치노바를 그룹의 신성장 축 가운데 하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존 무역 중심 사업 구조에 더해 인수·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 흐름도 뒷받침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7조5543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0%,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영업이익 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이 현대코퍼레이션의 향후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 기업의 정체성을 빠르게 정립하고, 이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방향성이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시장에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며 "루치노바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현대코퍼레이션의 사업 전환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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