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넘어뜨린 스토더드 지켜본 안톤 오노…"너무 서둘러"[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11 12:34:06 최종수정 2026/02/11 14:14:24

미국 스토더드, 하루에만 세 번 꽈당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쇼트트랙 김길리가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하고 있다. 2026.02.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미국 쇼트트랙 '전설' 아폴로 안톤 오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세 번이나 넘어진 코린 스토더드의 경기력에 "너무 서둘렀다"고 평가했다.

오노는 11일(한국 시간) 야후 스포츠 데일리에 출연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든 월드컵 챔피언이든 올림픽에 나서면 기대와 압박감이 한층 커진다"며 "스토더드는 너무 서둘러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서 8개(금 2개·은 2개·동 4개)의 메달을 딴 미국 쇼트트랙의 '영웅'이다. 다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판정 논란 속에 김동성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에서는 미운털이 박혀있다.

스토더드는 이날 무려 세 번이나 빙판 위에서 혼자 넘어졌다. 여자 5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모두 미끄러졌다.

미국과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한국은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김길리까지 넘어지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레이스 중반 1위로 달리던 스토더드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추격하던 김길리와 부딪혔다. 쓰러진 김길리는 뒤늦게 최민정과 터치했고, 이후 한국은 1, 2위와 크게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김길리가 충돌 당시 결승 진출권인 1, 2위가 아닌 3위라 한국은 규정상 구제받지 못해 탈락했다.

소토더드의 레이스를 지켜본 오노는 "익숙한 얼음 상태가 아니었다. 얼음의 온도 등이 잘 통제돼 있지만, 새로운 조명, 많은 관중 등으로 인해 환경이 변했다. 이것이 스토더드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더드는 오른팔을 휘두르는 동작을 보여주곤 하는데, 잘될 때는 매우 빠르고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온다"면서도 "너무 세게 휘두르면 상체가 흔들려 몸이 회전하며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노는 "스토더드는 이제 심리 상태를 바꿔야 한다"며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스케이트를 탄다.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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