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약 1조원 감소한 117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934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전월 3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축소 기조를 이어갔다. 전세자금대출은 3000억원 줄며 지난해 9월(-2000억원) 이후 5개월 째 감소했다.
기타대출잔액은 237조2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연초 상여금 유입의 영향에도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의 그동안의 증가세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비은행권으로의 풍선 효과가 조금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을 볼 때 향후 주담대 수요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에는 4만3000가구에서 같은해 12월 4만2000가구로 줄어들었다. 같은 시기 전세 거래량도 4만9000가구에서 4만8000가구로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매거래가 1만8000가구에서 1만9000가구로 늘어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3만4000가구에서 4만7000가구로 1만3000가구가 늘어났다.
한편 지난 1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6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이 전월비 2조3000억원 늘어난 1071조2000억원, 대기업대출이 전월비 3조4000억원 증가한 29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대규모 만기도래,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수요 둔화 등으로 2조원 감소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회사채 상환 목적 발행 등으로 10조1000억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식발행은 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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