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충주 '올해의 문화도시' 선정…"지역 소멸 막는 방파제"

기사등록 2026/02/11 10:27:40

영월, 폐광지역 특성 살려 광산문화 재조명·지역 문화격차 해소

충주,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로…충청권 내 국악 향유 거점 역할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의 문화도시에 강원 영월군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화광산도시' 강원 영월군과 '국악 콘텐츠 중심 도시' 충북 충주시가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4차 문화도시(17곳)와 대한민국문화도시(13곳) 등 총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올해의 문화도시 평가 결과, 영월군과 충주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다.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추구하는 제2~4차 문화도시와 해당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문화여건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광역형 선도 도시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등이 있다.

제2~4차 문화도시 중에서는 영월군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월군은 2022년 제4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폐광지역이라는 특성을 토대로 '광산에서 광물을 캐듯 지역주민의 이야기와 문화를 발굴한다'는 의미의 문화광산도시 브랜드를 구축했다.

그 일환으로 시민기록단을 모집해 광산문화를 재조명하고, 기록을 엮어 '영월광업소와 마차리'를 출판하는 등 주민의 시선으로 영월만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핵심 사업으로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지역생활실험실을 운영해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6799명의 주민을 문화 주체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4개의 문화충전샵을 조성해 주민 문화생활의 터를 만들고, 연계 공간을 67곳 조성하는 등 9개 읍면 구석구석에 문화공간을 확대해 지역 간 문화활동 격차를 해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의 문화도시에 충북 충주시를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문화도시 중에서 충주시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충주시는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를 비전으로, 국악이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고 대형 산업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국악 공연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딩을 지원하는 충주명작 사업을 추진했다.

탄금호를 배경으로 한 수상 불꽃극 '호수 위 우주'와 음악 축제 '위드 국악(WITH GUGAK)'을 통해 관객 총 5만6000명을 유치했고, 충주 내 국악 공연 횟수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하는데 기여하며 국악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었다.

이밖에 총청권 26개 지자체와 연대해 국악 모임을 활성화하고, 충북 청주와 영동에서 개최하는 대형 행사에 충주 국악 콘텐츠를 연계하는 등 문화 교류를 확대해 충청권 내 국악 문화 향유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문체부는 30개 문화도시에 대한 성과를 점검한 결과, 642만명이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유휴 공간 4060곳이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화도시들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가깝게 누릴 수 있도록 생활권 내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경남 밀양시, 강원 춘천시, 인천 부평구, 세종시, 전북 전주시, 경남 진주시, 전남 순천시 등은 각자의 문화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북 고창군, 충남 공주시, 서울 영등포구, 부산 수영구, 강원 속초시 등은 문화로 지역 난제를 해결하며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 7년 동안 문화도시 정책은 '모든 지역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며 "전국 30개 문화도시가 지역 소멸을 막는 든든한 방파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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