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투자리딩방·노쇼 사기 기승…신종 스캠 주의보

기사등록 2026/02/11 12:00:00 최종수정 2026/02/11 13:42:24

신종 스캠 범죄 각별 주의 당부

연휴 기간 통신사 협업…전국민 대상 예·경보

[부산=뉴시스] 21일 부산경찰청은 허위 투자리딩방 운영을 통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았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극심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신종 스캠 범죄에 대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되는 대포폰·악성 앱·피싱 사이트 등 범행 수단 차단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통합대응단 출범 이전과 비교해 범죄 이용 전화번호 차단은 484%, 악성 앱 차단은 31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대응 효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노쇼)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 이른바 신종 스캠 범죄는 여전히 큰 피해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허위 거래소 사이트나 앱을 미리 만들어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투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이다. 피싱범들은 증권사 공식 사이트나 앱을 사칭한 유사 사이트를 활용하는 만큼, 문자나 메신저로 전달된 URL을 통한 접속은 피해야 한다.

주요 사례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투자 공부를 미끼로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뒤 가짜 성공 사례로 현혹하거나, 상장 계획이 없는 비상장주식·가상자산을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 유도하는 방식이 꼽힌다.

대리구매(노쇼) 사기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해 단체 회식·대규모 발주를 가장한 뒤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때 지정된 업체는 공범인 가짜 업체로, 송금 후 잠적한다. 경찰은 업체를 지정하는 대리구매 요청은 사기로 의심하고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팀미션 부업 사기는 간단한 임무로 소액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 미션 참여를 이유로 보증금·가입비·위약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어떠한 명목으로든 입금을 요구하면 즉시 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애 빙자 사기는 SNS를 통해 외국 군인·의사·사업가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호감을 쌓고 항공료·통관비·배송비 등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신뢰 관계를 이용해 투자리딩방 사기나 부업 사기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찰은 명절 특성을 노린 교통 범칙금 조회, 택배 배송 조회, 경조사 알림 등을 빙자한 문자 결제 사기와 가짜 쇼핑몰, 중고 거래 사기 발생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고, 온라인 거래 시 경찰청 누리집의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통합대응단은 설 연휴 기간 통신사와 협업해 전 국민 대상 신종 스캠 예·경보를 발령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은 즉시 끊자는 대국민 행동 캠페인 '어서 끊자'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tbn 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귀성·귀경길 운전자들에게 안내되며, KB금융도 전국 KB국민은행과 KB증권 영업점, 계열사 SNS 등을 통해 홍보 영상 송출에 협력할 예정이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기존 공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신종 스캠 범죄 근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범죄 수법을 숙지하고, 피해가 의심될 경우 국번 없이 1394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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