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사령부, 동태평양 마약선 공격 2명 사망·1명 생존

기사등록 2026/02/10 11:57:29

올해 3번째 공격…‘남부의 창 작전’ 사망자 최소 121명

지난해 9월 1차 공격 등 마약선 공격의 합법성 지속 논란

[서울=뉴시스] 미국 남부사령부가 9일 X에 올린 것으로 동태평양에서 포착된 마약 밀매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선박은 곧 공격을 받고 일부가 파괴됐다. 2026.02.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남부사령부는 9일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 혐의를 받는 선박을 공격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9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프랜시스 L. 도노반 남부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합동태스크포스 ‘남부의 창’은 테러 조직이 운용하는 선박에 치명적인 공중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정보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동태평양의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하고 있었다”고 올렸다.

사령부는 “이날 공격으로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생존했다”며 “공격 직후 미 해안경비대에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X에 올려진 11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선박은 빠른 속도로 항해하다 공격을 받고 선박 일부가 파괴됐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CNN에 “에콰도르 해상구조조정센터가 수색 및 구조 작전의 조정을 맡았으며, 미국 해안경비대는 기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를 억제하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남부의 창 작전’의 일환으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최소 121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사망자들을 ‘불법 전투원’으로 규정하고 법무부의 기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법 심사 없이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마약선 공격은 올해 들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세 번째이자 생존자가 발생한 두 번째 공격이다. 지난달에도 마약선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생존했다.

미 행정부는 ‘남부의 창 작전’에서 사망한 사람들이 마약 카르텔과 연관이 있다거나, 각 선박에 마약이 실려 있었다는 증거는 거의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마약선에 대한 공격의 합법성에 대한 의회의 집중적인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2일 첫 번째 공격이 가장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공격에서는 처음 공습에서 살아남았던 승무원 두 명이 추가 공격을 받아 사망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전역진 군 변호사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공습이 합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