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맨덜슨 주미대사 임명 책임론
소속 노동당 일각서도 사임 요구…"혼란 끝내야"
내각 장관들, 사임 반대…"단결해 일에 집중하자"
B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사당에서 열린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나는 내가 치른 모든 싸움에서 승리했다"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매 걸음마다 나를 비방하는 자들이 있었고 지금도 그들과 마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라를 변화시킬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만큼, 내 임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있던 피터 맨덜슨 전 장관을 주미 영국대사로 임명한 것을 두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엡스타인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그를 해임했다.
최근 추가 문건 공개 후 스타머 총리는 다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핵심 측근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한 데 이어 팀 앨런 총리실 공보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크리스 워멀드 내각 사무총장도 조만간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아나스 사와르 스코틀랜드 노동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촉구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사와르는 "지도부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이러한 혼란을 끝내야 하고 지도부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견 후 부총리와 재무장관, 외무장관 등 내각 핵심 인사 12명이 스타머 총리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그를 옹호했다.
존 힐리 국방장관은 엑스(X)에서 "영국 국민은 불과 18개월 전에 스타머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고, 국민은 우리가 일에 집중하길 기대한다"며 "나는 총리가 이 정부와 나라를 이끄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썼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스타머 총리는 사임할 필요가 없다"며 "그에게 기회를 주자"고 말했고, 또 다른 경쟁자 앤젤라 레이너 전 부총리는 "모든 동료들이 단결해 우리의 가치를 기억하고 팀으로서 실천에 옮기자"고 했다.
이날 의총도 기립 박수와 내각 장관들의 공개 지지로 끝났다고 BBC는 전했다.
회의 직후 저스틴 매더스 전 장관은 "회의에서 총리를 바꾸고 싶다는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소식통들은 스타머 총리에게 여러 비판적인 질문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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