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한국미술의 보물상자' 공동 개최…4월5일까지
고려 귀족·조선 궁중문화 깃든 국중박 소장품 전시
日 중심부서 '흥선대원군 흉배' 전시…굿즈도 선보여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한국 미술의 정수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 국교 정상화(1965년) 60주년을 기념해 도쿄국립박물관과 교환 전시 형태로 특별전 '한국 미술의 보물상자'를 공동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6월 국립중앙박물관이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40건을 소개한 일본 미술 특별전 '일본 미술-네 가지 시선'을 연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17건(25점)과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작품 16건(16점) 등 총 33건(41점)이 출품된다. 전시는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고려-아름다움과 신앙(高麗ー美と信仰)'에서는 세련된 장식미가 돋보이는 고려 불화와 불상,사경을 비롯해 화려한 귀족 문화를 보여주는 청자와 금속공예품이 소개된다. 꽃잎 모양의 접시와 잔, 잔받침, 청자와 금은기 등 고려 공예의 미감을 펼쳐보인다.
특히 고려 고종 22년(1235) 때 김의인이 발원한 '오백나한도' 가운데 제92 수대장존자(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제23 천성존자(도쿄국립박물관 소장)가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끈다.
2장 '조선왕조의 궁중문화(朝鮮王朝の宮廷文化)'에는 정조의 수원 화성 방문 행렬을 기록한 '화성원행도'와 함께 관복과 사모,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 등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두 박물관이 2002년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20여 년간 ▲연구자 상호 파견 ▲공동 조사 ▲소장품 상호 대여 등 협력을 이어온 성과로 평가된다. 전시 기획과 작품 선정, 해설 원고 작성에도 양 기관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멀고도 가까운 사이였으나 문화와 예술은 그때마다 간극을 잇는 다리가 되었다"며 "이번 전시는 그 다리 위를 함께 걸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도 함께 전시돼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확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4월5일까지 도쿄국립박물관 본관 특 1·2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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