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서희원과 결혼 4주년'에 케이크 들고 묘역 찾았다

기사등록 2026/02/10 08:47:43
[서울=뉴시스] 구준엽, 서희원.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듀오 '클론' 멤버 구준엽(57)이 사별한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과 결혼 4주년에 홀로 아내의 묘역을 찾았다.

10일 대만 ET투데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지난 8일 쉬시위안이 잠든 묘지에서 홀로 결혼기념일을 기억했다. 당일은 구준엽과 서희원이 결혼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구준엽은 초콜릿 케이크, 와인 한 병, 꽃 등을 준비했다. 묘역 앞에 앉아 묵묵히 슬픔을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엔 당일 묘역에 갔다, 구준엽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는 팬의 글도 올라왔다.

이 팬은 "구준엽 씨에게 '우리 모두 오빠가 하루빨리 음악 활동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썼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2022년 2월8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이전 교제 당시엔 소속사 등의 반대로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구준엽이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을 취했고, 여전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결혼에 이르렀다.

이런 구준엽의 순애보는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로 주목 받았고 이후 결혼생활에서도 두 사람은 거듭 애정을 뽐냈다.

쉬시위안은 그러나 지난해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거의 매일 아내의 묘 곁을 지켰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쉬시위안의 사망 1주기인 지난 2일엔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金寶山·금보산) 묘역에 위치한 고인의 묘지에서 추모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구준엽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동상은 두 손을 가슴에 포개고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아내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은 타이베이와 구준엽이 있는 남쪽으로 208도다. 동시에 208이라는 숫자는 이들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뜻하기도 한다.

구준엽은 제막식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쉬시위안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쉬시위안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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