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성장 견조해도 월간 고용 증가 작아질 수 있어"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의 노동력 증가세가 둔화하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몇 달간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더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노동력 증가세가 느려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흐름이 겹치면서 향후 몇 달간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고용 증가 둔화를 경기 약화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GDP(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성장률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현재 연말까지 성장률이 4%에 이르고 연간 전체로는 3%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급증 시 동일한 물량을 더 적은 노동력으로 생산할 수 있어 노동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며 "불법 체류자들의 국외 이탈로 노동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높은 GDP 성장과 부합하는 수준에서 일자리 수치가 약간 더 작을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낮은 수치가 연속으로 나오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인구 증가가 둔화하고 생산성 증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으로 노동력 증가가 둔화했으며, 여기에 생산성 상승이 겹치면서 노동자 수가 제약을 받아도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고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오는 11일 1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증가 폭은 5만명이었다. 실업률은 12월 4.4%였고 1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진행 중인 노동시장 평가와도 맞물리며 향후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용 둔화가 수요 약화인지 공급 제약인지에 따라 정책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이 제약된 결과라면 채용 병목과 임금 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할 요인이 된다.
반대로 수요 약화가 원인이라면 경기와 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리 인하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을 향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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