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완벽하게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은 전 세계를 경악게 했다.
완벽한 성공 뒤에는 수백 번의 추락과 시스템 오류가 숨어 있었다. 최근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은 로봇이 인간의 움직임을 닮아가기 위해 얼마나 처절한 과정을 거치는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아틀라스의 백덤블링 영상은 단 한 번에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설립자 마크 레이버트는 영상 속 동작이 로봇의 평균적인 능력이 아니라, 수많은 시도 끝에 얻어낸 '희망적 목표(aspirational target)'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틀라스는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바닥에 안면을 강타하는 시행착오를 수없이 반복했다.
비하인드 영상 속 아틀라스의 모습은 기계 그 이상의 사투를 보여준다. 코스를 달리던 중 발을 헛디뎌 구르거나, 안전 바에 얼굴을 부딪히는 일은 일상이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실패를 '데이터의 보고'라고 부른다. 로봇이 넘어질 때마다 센서에 기록된 수치는 즉시 알고리즘에 재입력된다. 이를 통해 다음 시도에서는 균형을 잡는 법이나 발을 딛는 각도를 스스로 수정하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낸다.
연구진은 "로봇이 바닥에 얼굴을 박고도 다시 일어나 시도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고 강조했다. 초기 20회 이상의 실패를 거쳤던 파쿠르 동작은 현재 최상의 컨디션에서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안정화된 상태다.
단순한 기계적 움직임을 넘어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아틀라스의 모습은 기술력 그 이상의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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