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서 금메달 따자마자 ‘뚝’…"메달 걸고 점프하지 마세요"

기사등록 2026/02/09 21:25:12 최종수정 2026/02/09 21:28:25
[코르티나=AP/뉴시스]미국 스키 대표팀 브리지 존슨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2026.02.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메달이 파손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알파인스키 여자 미국 대표팀의 브리지 존슨은 이날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 36초 1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자 첫 메달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메달 수여 직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존슨의 금메달은 리본과 메달을 연결하는 금속 고리가 부서지며 세 조각으로 분리됐다. 그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실제 파손된 메달을 꺼내 보이며 상황을 설명했다.

존슨은 "여기가 메달이고, 여기가 리본이다. 그리고 이 작은 부품이 메달을 고정하는 부분인데 분리됐다"며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독일의 엠마 아이허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존슨은 "메달을 메고 점프하지 말라"며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메달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은 존슨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7위를 기록했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른 것이다.

존슨은 "두 번째 올림픽은 메달을 따기 위해 가는 것이고, 세 번째 올림픽은 전부를 차지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엄마에게 말한 적이 있다"며 "이번 금메달은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미국 대표팀 동료인 린지 본이 경기 도중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우려를 낳았다. 존슨은 "린지가 헬리콥터 안에서도 나를 응원하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메달 파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메달 제작이 늘면서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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