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서버 수요 기대에 매수 몰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반도체 기업 몽타주 테크놀로지(Montage Technology 瀾起科技)가 9일 홍콩 증시에 신규 상장한 첫날 공모가 대비63.7%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속 메모리 인터페이스 수요 증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매수가 몰렸다.
홍콩경제일보와 동망, 신보재경에 따르면 몽타주 테크놀로지는 이날 주당 168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106.89홍콩달러보다 57.2% 높았다..
주가는 장중 168홍콩달러로 내려갔다가 176홍콩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서 17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장 초반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몽타주는 70억4000만 홍콩달러(약 1조4902억원)를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주로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몽타주 테크놀로지는 메모리 인터커넥트, 즉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에서 데이터를 연결하고 전달하는 반도체칩 분야에서 세계 최대 업체다.
데이터센터용 AI 네트워크 환경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칩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몽타주의 2024년 매출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6.8%로 집계됐다. 2004년에 설립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대폭 증가한 41억 위안(86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4% 늘어난 16억 위안에 달했다.
IPO 투자 수요는 대단했다.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700배를 넘었으며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도 37배를 웃돌았다.
홍콩 공모에는 약 26만명이 신청했다. 이중 1주 단위로 청약한 투자자 9만3900명 가운데 4694명만 주식을 배정받아 그 비율은 5%에 그쳤다.
아울러 JP모건자산운용, UBS자산운용, 윈펑캐피털 등 17개 코너스톤 투자자가 총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몽타주는 이미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하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A주는 이날 173.45위안에 마감해 전장 대비 6.1% 뛰었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엔비디아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제재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가치사슬에 대한 자본 투입과 정책 지원이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몽타주와 같은 ‘미들웨어’ 성격의 칩 설계 기업도 이러한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코너스톤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점을 들어 중국 AI 관련 기업공개가 다시 홍콩 시장으로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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