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흡입한 미세 입자 석회화로 기관지 막혀 감염 진행…2019년 4월 폐 제거 수술
영국 일간지 더 선은 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척 시몬스(67)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는 2014년 6월 아버지를 도와 창고에서 장비를 옮기던 중 선반 위에 있던 대패(surface planer)가 넘어지며 머리를 덮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왼쪽 안와가 파열되고 광대뼈가 부서졌으며, 턱뼈도 네 군데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시몬스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얼굴 부기 완화를 위해 10일간 인공 혼수상태에 놓였고, 이후 재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정면으로 맞았더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술 이후 일상생활로 복귀한 시몬스는 큰 후유증 없이 지내왔지만, 2019년부터 밤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 증상이 나타났다. 정밀 검사 결과 사고 당시 흡입한 미세한 먼지 입자가 기관지를 막아 왼쪽 폐로 공기가 거의 전달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수년간 감염이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먼지 입자가 체내에서 석회화되며 작은 돌처럼 굳어 기관지 폐쇄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결국 왼쪽 폐는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절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몬스는 2019년 4월 흉부 절개 수술을 받고 왼쪽 폐 전체를 제거했다. 그는 "가슴을 연다는 동의서에 서명하는 순간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며 "먼지 한 점이 이렇게 큰 결과를 낳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몬스는 한쪽 폐만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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