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독감 확산 '비상'…보건당국, 예방 수칙 당부

기사등록 2026/02/09 12:00:00 최종수정 2026/02/09 13:06:25

질병청, 설 연휴 앞두고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노로바이러스 지속 발생…45%가 영유아 환자

열대열 말라리아 중증 위험 높아…임신부 자제

B형 인플루엔자 이른 유행…백신 예방접종 실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2025.11.19.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설 연휴 고향 방문과 여행, 가족 모임 등으로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국민이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 수칙을 9일 안내했다.

우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은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 수칙을 사전에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질병청은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과 위험성 평가를 반영해 총 24개 국가를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 후 입국하는 경우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중점검역관리지역 현황과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 등 해외여행 건강 정보는 '여행건강오피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10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해외 입국자는 전국 공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입국 시 검역 단계에서 조기 검사를 받고 집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설 명절은 연휴 기간이 길어 가족 및 친지 등과 교류가 증가하고 국내·외 여행 등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음식 섭취 및 장시간 음식 상온 보관 등 식품 관리 미흡으로 인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올해 5주 차(1월25~31일) 709명 발생했으며 이중 45.1%가 0~6세 영유아 환자였다. 이에 따라 음식물 섭취 주의뿐 아니라 사람 간 전파 방지를 위한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귀가 후 또는 식사 전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기 등의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를 중지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2명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도 오염된 식수와 식품 섭취로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 및 검사받고 귀국 후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매개 감염병도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 중이나 지난해 국내에 유입된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 수는 178명으로 전년보다 약 31% 감소했다.

해외 유입 모기매개 감염병별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뎅기열은 지난해 106개국에서 500만명 이상 발생, 사망자는 3000명으로 보고됐고 주로 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중심으로 발생했다. 뎅기열은 한 번 걸렸다 하더라도 재감염이 가능하고 중증 뎅기열의 경우 치사율이 약 5%로 높은 편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브라질 등 풍토병 지역의 총 92개 국가에서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모기물림 외에도 감염자와 성 접촉 또는 모자 간 수직 감염으로 전파될 수 있어 임신부 혹은 임신을 계획한 여성은 발생 지역을 여행할 때 3개월간 임신 연기 등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2024년 80개국에서 약 2억8200만명 발생, 61만명이 사망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발생이나 치사율이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해외 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 방문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전국 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신속 키트 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국 시 모기물림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고 양성으로 확인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확인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성남=뉴시스] 성남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사진=성남시 제공) 2025.09.24.photo@newsis.com

호흡기 감염병도 유행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5주 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5명이다. 통상적으로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하던 B형 인플루엔자가 올해는 이르게 유행하고 있다.

감염 시 중증화율이 높은 어르신, 임신부와 현재 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을 자제하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외출을 삼가야 한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25-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5-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설 연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질병청은 설 연휴에도 감염병 예방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대국민 홍보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국민께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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