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의 두번째 결혼' 등 글로벌 플랫폼 1위
AI 기반으로 제작 비용 40% 이상 절감이 목표
로맨스·복수극 중심에서 SF·판타지 등으로 확장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kt 스튜디오지니는 지난달 공개한 숏폼 드라마 2편이 공개 직후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드라마박스, 릴숏에서 각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숏폼 드라마는 '청소부의 두번째 결혼'과 '자만추 클럽하우스'다. 특히 청소부의 두번째 결혼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숏폼 드라마 '50세는 아닙니다'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배우 박한별과 고주원이 주연을 맡았다.
kt 스튜디오지니는 롱폼 드라마 제작을 통해 축적한 기획력과 서사 역량이 숏폼 콘텐츠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 성과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에 따르면 숏폼 드라마 수익 규모는 2023년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260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벤처스 자체 추산에 따르면 국내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 역시 2024년 기준 약 6500억원대로 추정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숏폼 전문 스튜디오를 공식화했다. 같은해 7월에는 드라마박스와 협력해 숏폼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하고 원천 콘텐츠(IP) 발굴과 글로벌 유통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섰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연간 67편 규모로 매주 1편 이상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는 공급 체계를 갖췄다. 숏폼 전문 제작사 제휴, 국내외 유통망 확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제작 인프라로 숏폼 제작 방식의 효율화도 추진 중이다.
현재 일부 작품에 AI 기술을 적용해 드론 샷, 대규모 차량 샷 등 고난도 장면 제작 비용을 약 20% 절감하고 있다. 향후 전체 제작비의 40% 이상 절감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숏폼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SF, 판타지, 시대극 등 고난도 장르 제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맨스, 복수극 중심이었던 숏폼 장르 대변화를 이끌고 창작자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핵심 기반이 되게 하겠다는 포부다.
오기제 kt 스튜디오지니 콘텐츠사업본부 상무는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 특유의 프리미엄 숏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숏폼은 스낵 컬처를 넘어 일상의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글로벌 메가 IP 리메이크와 풀 AI 숏폼 제작을 통해 K-숏폼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