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중국 핵실험 첫 공개 확인
러 "핵물질과 각종 운반체 개발로 협약 반복 위반"
중국 포함하는 핵감축 새 협정 필요성 강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의 핵무기 담당 최고 당국자가 6일(현지시각) 중국이 2020년 비밀 핵실험을 실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비밀 핵실험을 실시한 것이 미국이 ‘병행조치’를 취하게 된 이유라고 밝힌 것으로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토머스 디낸노 미 국무부 군비통제 차관은 이날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중국이 “수백 t 규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폭발을 감추기 위해 국제 지진 감시 체계를 방해해왔다고 밝혔다.
디낸노는 “오늘 나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 핵실험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공개할 수 있다 … 중국은 2020년 6월22일 그러한 위력 발생 실험을 한 차례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핵무기 비축을 위한 무기급 핵분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낸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미러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배경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미국이 “새롭고 개선되며 현대화된” 협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중국이 비밀 실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즉시” 재개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
디낸노는 “러시아의 반복적인 위반, 전 세계 비축량 증가, 그리고 New START의 결함이 미국이 과거 시대 위협이 아닌 현재의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체계를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몇 달 사이에 9M730 부레베스트니크 “스카이폴” 순항미사일과 스테이터스-6 포세이돈 “둠스데이” 핵무장 무인 수중 차량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언급했다.
디낸노는 백악관이 러시아와의 양자 협정을 넘어서는 보다 광범위한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을 포괄하는 협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과정이 빠르거나 쉽다고 약속할 수 없다”며 “협상 테이블에는 러시아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런 협정 참여를 거부해 왔으며, 자국 비축량이 미국과 러시아보다 훨씬 적은 상태에서 주요 강대국들과의 균형에 접근하기 전까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1996년에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 아래에서 자발적 실험 중단을 준수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지난 12월 미 국방부는 중국이 600기 조금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약 43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2025년 1월 기준 약 3700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전에도 중국이 로프누르의 비밀 시설에서 저위력 핵실험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푸누르는 중국이 1964년 첫 핵실험을 한 곳이다.
디낸노의 비난은 중국이 핵실험을 했다는 첫 공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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