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이익 6.6% 급감 속 희비…현대카드 3위 '껑충'

기사등록 2026/02/07 07:00:00 최종수정 2026/02/07 07:16:24

카드업계 순이익 1년만에 역성장

현대카드, 유일한 두자릿수 성장

2년 연속 '1위' 삼성카드도 선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뉴시스DB)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카드사들이 지난해 업황 악화로 1년만에 역성장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현대카드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 3위로 올라서는 등 기업 계열 카드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주요 6개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주목할 점은 현대카드의 약진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35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 업계 전반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업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비 18.0% 감소했다.

2년 연속으로 순이익 1위를 달성한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4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감소에 그쳤다. 업계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7% 감소한 4767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순이익 1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소폭 성장했다. 하나카드는 217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대부분 카드사들이 부담을 키웠다. 주요 카드사들의 지난해 이자비용 합계는 4조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도 3조8302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KB국민카드는 이자비용(7808억원)과 대손비용(7650억원)이 각각 전년비 2.8%, 14.3% 감소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카드는 이자비용 1조1203억원, 대손비용 9118억원으로 업권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카드는 대손비용이 6142억원으로 전년비 42.9% 급증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현대카드가 0.79%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카드(0.94%), KB국민카드(0.98%)도 1% 미만의 연체율로 우수한 건전성을 나타냈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1.18%, 1.53%, 1.74%를 각각 기록했다.

개인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는 신한카드가 18.54%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0.08%p(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17.80%로 전년비 0.84%p 상승하며 격차를 좁혔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17.51%, 14.72%로 전년비 0.04%p, 0.02%p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 기업 계열 카드사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DSR 규제 포함 등 업권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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